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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애견 훈련사 되는 방법 6개월 동안의 취업 후기

by 시크화니 2022. 12. 11.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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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 TV에 '세상에 나쁜개는 없다'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애견 훈련사는 한번 해보면 어떨까?'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거나

     

    정말 애견 훈련사가 되기 위해

     

    꿈을 가지신 분들도 계실거에요.

     

    만약 정말 애견 훈련사가 되고 싶다면

     

    직접적으로 애견 훈련사를 방문해서

     

    취업을 할 수도 있고

     

    애완동물 관리과를 통해  취업을

     

    할 수도 있는데요.

     

     

    정말 애견 훈련사가 확실히 목표라면

     

    애완동물 관리과를 통해 2년 정도는

     

    배우고 가는 것이 좋은데요.

     

    그 이유는 애견 훈련소를 가려면

     

    생각보다 굉장히 할게 많아요.

     

    강아지를 맡기고 가는 사람이 많다 보니

     

    기본적인 미용은 할 수 있어야 하고

     

    목욕도 수시로 해야 하고

     

    아프면 주사도 직접 놓기도 합니다.

     

    물론 이모 든 것을 애견 훈련소에서

     

    배워도 되겠지만 갑자기 많은걸

     

    머릿속에 입력시키려면 보통 정신력 아니곤

     

    버티기 힘들어요.

     

     

    보통은 이런 꿈을 가지신분들은

     

    대부분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에

     

    그런 결심을 더 굳히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정말 쉽게 생각하고 애견훈련사를

     

    택하시면 정말 후회합니다.

     

    제가 있던 곳도 반려견을 맡기신 분이

     

    거의 100명은 되는 곳이었는데요.

     

    그중에 대부분이 대형견이었어요.

     

    아무래도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소형견은 아무래도 덩치가 작다 보니

     

    어떻게든 컨트롤이 안돼도

     

    어찌어찌 커버가 되는데요.

     

    대형견은 컨트롤이 안되면 바로

     

    문제가 생길 수가 있어요.

     

    또한 훈련소에 자신의 반려견을

     

    맡겼다는 사실을 다르게 말하자면

     

    무언가 문제가 발생해서 온 강아지들이

     

    집단으로 있는 셈이에요.

     

    그래서 입질이 심한 개들도 많고

     

    실제로 곧잘 훈련사들은 반려견들에게

     

    물릴각오를 하고 훈련을 해야 해요.

     

    저도 사실 단지 6개월 다니는 동안에도

     

    싸우는 개들을 말리다 진돗개에게 

     

    물려서 10 바늘 넘게 꿰맨 적이 있죠.

     

    그 정도의 각오까진 했다고 하면

     

    또 하나의 시련이 오죠.

     

    저 같은 경우에는 훈련소장님

     

    포함해서 겨우 3-4명이서 일을 했었는데요.

     

    그마저도 수습이라 100만 원 겨우 더 받고

     

    일을 다녔었어요.

     

    대략 하루의 일상을 말해보자면

     

    아침 5시 30분쯤 일어나서 반려견들 밥부터

     

    챙겨줍니다.

     

    그것도 수가 워낙 많아 거의 한 시간은

     

    걸렸던 거 같네요.

     

    그리곤 다음으로 할 일은 강아지들 똥을

     

    치우는 건데요.

     

    이것 역시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렇게 맡겨진 강아지들을 하나씩

     

    교육을 시키기 시작하는데요.

     

     

     

    동물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 시간이 가장 힐링이 되는

     

    순간이긴 했었어요.

     

    주로 하는 훈련은 앉아 엎드려 기다려 이고

     

    그 훈련과 동시 따라 걷기를 하는데요.

     

    몇몇 재능이 뛰어난 개들은 원반 훈련도

     

    하곤 했었어요.

     

    그렇게 훈련 도중 중간중간 손님들도 오고

     

    바쁘게 훈련시키다 보면 점심때 

     

    또 2시간 정도는 사료와 밥 및 똥을 치우는데

     

    시간을 소모합니다.

     

    그렇게 저녁시간이 되면 드디어

     

    좀 쉴 수 있지만 저녁에는 켄넬 훈련하는

     

    강아지들을 또 산책을 시켜줘야 하고

     

    가끔 견사를 탈출하는 강아지들도 종종

     

    발생해서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싶음

     

    한 번씩 무슨 이상이 없는지 확인도

     

    해야 합니다.

     

    한 가지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울타리에서 지내는 대형견들이 10마리

     

    정도가 있었는데 문이 제대로 안 닫혔는지

     

    단체를 도망을 가서 밤새 찾아다닌다고

     

    한숨도 못 잔 적도 있었어요.

     

    결국은 다 찾아내긴 했지만 정말

     

    한숨도 못 자고 저녁도 안 먹은 채로

     

    밤새 찾아다니니 진짜 탈진할 것

     

    같더라고요.

     

    또 개들을 비워놓고 갈 수가 없으니

     

    휴가도 한 달에 한번 갈까 말까였죠.

     

    거의 군대 같은 기분을 받을 정도였어요.

     

     

    제가 이렇게 부정적인 면만

     

    계속했던 이유는 정말 큰 각오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는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인데요.

     

    장점들도 많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애견훈련소 특성상

     

    개 짖는 소리 때문에 도심에 있기가

     

    힘든데 그 덕에 공기가 좋고

     

    레트리버 같은 댕댕이들과 같이

     

    놀다 보면 힐링이 될 때도 많이 있어요.

     

    막상 나갈 때도 정이 많이 들었던

     

    강아지들 때문에 곧잘 생각이 나더라고요.

     

    확실히 자유시간에 마음껏

     

    강아지들과 놀면 스트레스 해소도

     

    꽤 됬된 것 같아요.

     

    사실 그 점이 없었으면 더 빨리

     

    퇴소를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애견훈련사가

     

    되고자 하면 문턱은 그렇게 높지가

     

    않아요.

     

    단지 수습기간 동안의 낮은 월급과

     

    정말 일이 힘들어도 버틸 수 있는

     

    정신력 +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든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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